금병매
에로티시즘과 인간의 본성, 심리를 사실적으로 묘사한 소설이자
암울한 사회상이 고스란히 반영된 리얼리즘 소설
《금병매》는 《수호지》에 등장하는 무송의 이야기에서 소재를 따와 100편의 소설로 발전한 작품으로, 노골적인 성 묘사로 인해 그 음란성이 비판을 받아 오랜 세월 금서 또는 음란서로 낙인 찍혀 왔지만 책이 쓰인 명대의 시대상이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다는 점에서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이 소설의 제목은 주인공 서문경의 첩 반금련, 이병아, 그리고 반금련의 시녀인 춘매의 이름에서 한 글자씩 따왔다는 설과 각각이 돈과 술병, 여자를 뜻한다는 설이 있다.
《금병매》는 크게 서문경이 살아 활동하던 시기와 서문경이 죽고 난 후로 나눌 수 있으며, 서문경의 문란한 성생활 외에도 고리대금과 같은 악질적인 방법으로 재산을 불리고 매관매직을 하는 등 당시 온갖 계층의 추악한 세태에 대한 꾸밈없는 서술과 인간의 음욕과 질투 등 인간 심리를 사실적으로 묘사해 독자의 시선을 끈다.
책을 읽어 보지도 않고 음란소설로 폄하하기보다는 이 책이 어떻게 중국의 4대 기서 중에 하나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는지 직접 확인할 것을 권한다. 《금병매》를 음란소설로 볼 것인지, 당시 사회상을 고발한 리얼리즘 소설로 볼 것인지는 독자의 판단에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