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앨리스 선을 말하다

앨리스 선을 말하다

저자
시게마츠 소이쿠
출판사
스타북스
출판일
2016-05-14
등록일
2016-11-25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0
공급사
북큐브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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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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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약 0

책소개

스님에게 배우는 생각 청소와 마음 테라피
선과 앨리스가 나를 만나는 아름다운 이야기
스티브 잡스처럼 선을 통하여 생각과 마음을 일치한다
부정적인 것들을 긍정적으로 바꾸는 동심의 세계로 안내한다

세계 문학과 불교 선사상의 접점을 찾는 소중한 시도


현대사회는 많은 것이 넘치는 사회이다. 쏟아지는 정보와 물질로 사람들은 쉽게 혼란에 빠지거나 길을 잃는다. 최근 들어 ‘비움’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것도 이 때문일 것이다. 불교의 선(禪)은 깨달음에 도달하기 위해 마음을 비우라고 말한다. 선은 많은 말보다 순수한 느낌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 저자는 현대문학에서 찾을 수 있는 선사상을 소개하고 풀어냄으로써, 독자들이 자연스럽게 선을 ‘느끼도록’ 한다. 그가 인생의 진리를 찾고 불교의 도를 닦는 선승이자 영미 문학 연구자이기에 가능한 일일 것이다. 동시에 우리가 알고 있는 세계문학을 다른 각도에서 보고 현대인의 마음속 질병, 사회의 문제의식을 공유하고자 한다.
인간은 풍요로워졌고 기술은 발전했지만, 너무 많은 것을 파괴했고 마음은 빈곤해졌다. 점점 속물적이 되어 인간성의 소중함을 잃어 가는 시대이다. 저자의 통찰력은 풍요 뒤에 감춰진 빈곤, 허상을 꿰뚫는다. 이 책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거울 나라의 앨리스』를 포함한 영미 현대 문학과 일본의 하이쿠 등 고전을 종횡무진하며 참된 가치에 다가가고자 한다.. 문학 속에서 불교의 진리를 쉽게 발견할 수 있는 것은 문학이 인생을 이야기하기 때문이며 불교 또한 마찬가지일 것이다. 살면서 갖는 고민과 괴로움은 마음에서 올 때가 많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그리고 불교의 선사상을 만나면서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


권태로운 일상을 벗어나고 싶은 모두에게

우리는 반복되는 일상에 쉽게 권태를 느낀다. 자기 인생이 정말로 괜찮은 것인지 의문을 갖거나 안주해 버린다. 토끼를 따라 이상한 나라로 들어간 앨리스처럼 삶의 일탈을 꿈꾸면서 현실 속 문제들을 부정하거나 배제한다. 그러나 앨리스가 결국 현실로 돌아오듯, 우리는 현실을 살아가야 한다. 저자는 일상을 벗어나 비일상성을 꿈꾸는 심리를 이해하고 동의하지만 현실을 벗어나 허무주의로 빠지는 것이 아니라, 현실을 긍정하고 다시금 일상을 힘차게 살 수 있는 힘을 말한다. 마음속 모순과 일상의 권태로움을 인정하되 역동적으로 삶을 탐구하라고 가르친다. 일상 안에서 충분히 발을 딛으라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기중심적 기준으로 타인을 평가하지 말고 다양한 각도로 사물을 볼 줄 알아야 한다. 마치 앨리스의 몸이 커졌다 작아지면서 여러 가지 경험을 하며 새로운 세계를 보는 것처럼, 우리의 시선도 얽매이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자신의 기준과 맞지 않으면 타인에 대한 비판의 칼날을 날카롭게 들이댄다. 반대로 자신에게는 관대하며, 누가 자신을 비판하면 그의 말을 듣지 않고 분노한다. 그러나 저자는 상대방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야 함을, 자신만의 기준을 내세우지 않아야 함을 이야기한다. 물론 쉽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나선형 계단을 내려가는 순간에도 전체적으로 보면 올라가는 모양이 되는 것처럼, 앞으로 나아가는 걸음이 중요하다. 그것을 전달하는 이 책 속 저자의 방식은 구태의연하지 않다. 앨리스가 이상한 나라를 여행하듯, 불교의 선사상을 들여다보게 하며 영미 문학과 시와 같은 아름다운 언어들로 안내한다.


다양성을 긍정하는 아름다운 세계

저자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속 코커스 경주를 흥미롭게 소개한다. 앨리스와 동물들은 젖은 몸을 말리기 위한 방법을 생각한다. 도도새는 코커스 경주를 제안하는데, 이 경주는 일반 경주와 조금 다르다. 동그랗게 그린 원에서 각자 좋아하는 위치에 선다. 자기가 원하는 시간에 달리면 되고, 원하는 시간에 멈추면 된다. 그렇게 모두 신나게 달린 뒤 몸이 다 말랐을 때 도도새는 경주가 끝났다고 말한다. 누가 이겼냐고 묻자 도도새가 말한다. ‘모두 다 이겼어. 모두 상을 받아야 해.’ 현대인의 시각으로 보면 이상하기 짝이 없는 시합이다. 우리는 1등을 반드시 가려야 하며, 우승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저자는 이를 지나친 인간중심적 가치 기준이라고 본다. 우열을 가리지만 저마다 생명은 다양한 형태로 살아가듯 다양성을 존중해 줘야 하는 것이다. 자연계 얘기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세계에서도 마찬가지이다. 현대인은 우열을 가리는 일에만 몰두하느라 중요한 것을 놓치고 혹은 조금이라도 앞서기 위해 누군가를 상처 주는 일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나만 잘살고 싶어 하지만 많은 곳에서 우리는 그 폐해를 봤다. 자본주의는 빈부 격차를 만들었고 기계문명은 자연 파괴를 불러왔다. 이 토대에는 인간중심주의, 이기주의가 있다. 기계가 아무리 발전해도 그것을 제대로 썼다면 최악의 상황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따라서 어떤 마음가짐을 먹느냐가 중요하다. 저마다 훌륭한 요소가 있으며 그것을 인정하고 앞으로 나아갈 때 우리는 이 파괴의 경주를 멈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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