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칭
어느 순간 세상이 미쳐 버렸다!
하요아 미스터리 단편선 13
‘1인칭’
언제부터인지 조금씩 이상해지기 시작한 세상.
알몸으로 거리를 배회하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조금씩 제 팔을 삼키려드는 사람도 생겼다.
그리고 사람들 몸에 나타나기 시작한 기이한 버튼까지...
세상의 질서가 짐승들의 법칙에 먹혀 버린 것인가!
이상한 일은 버스 안에서도 계속되었다. 웬일로 버스 안에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나는 손잡이를 잡고 서 있었다. 자꾸만 사람들이 이쪽으로 밀려오는 것 같더니, 급기야 사람들이 넘어지고 밟히는 사태가 벌어졌다. 뒤쪽에서 소란이 발생한 탓이다. 목을 빼서 보니 어떤 노인이 바닥에 엎드려 낑낑거리고 있었다. 버스 안이 혼잡한 이유였다.
순간 나도 모르게 헉 소리를 냈다. 갑자기 고개를 치켜든 그의 눈은 맙소사…… 그것은 짐승의 눈이었다.
본문 中
하요아
제8회 대한민국 디지털작가상 우수상 『나는 존재한다』외 2편
제2회 바로북 장르문학 공모전 『론리니스』종합문예지 계간 웹북 동화 부문 신인문학상
『까믐도르의 사자(使者)』, 『우주에서 내리는 비』, 『하요아 미스터리 단편선01_안녕? 사실 김철순이라고 생각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