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고
미지의 괴물인가, 망상의 산물인가!
영국의 공포 소설을 대표하는 작가 앨저넌 블랙우드의 소설『웬디고』. '웬디고'는 북미 인디언들 사이에서 전해지는 정체불명의 괴수를 가리키는 이름이다. 작가는 미스터리한 존재인 웬디고를 통해 공포 심리의 메커니즘을 밀도 있게 보여준다. 그 공포의 대상이 실체인지, 아니면 인간의 두려움이 빚어낸 망상에 불과한 것인지에 대한 생각의 여지를 남겨둔다.
스코틀랜드 애버딘 출신의 심리학 박사 캐스카트는 그의 조카이자 신학생인 심슨, 길잡이 임무를 맡은 행크와 데파고, 요리사인 아메리카 원주민 펑크와 함께 말코손바닥사슴 사냥에 나선다. 그들은 캐나다 랫포티지 북부의 황무지에 캠프를 설치한다. 캠프에 머물던 밤부터 데파고는 알 수 없는 두려움에 몸을 사리고, 그를 지켜보는 동료들은 불안함을 느낀다.
그리고 다음날, 사냥의 지휘를 맡은 행크의 지시로 심슨과 데파고는 일행을 떠나 외딴 원시림이면서 수십 개의 섬으로 이뤄진 지역인 피프티 아일랜드 워터 쪽으로 떠난다. 모두가 잠든 사이, 피프티 아일랜드 워터 너머의 산등성이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섞인 희미한 냄새가 캠프 주위를 떠도는데…. 대자연의 원시림을 배경으로, 사냥에 나섰다가 오히려 정체불명의 무언가에 의해 사냥감이 된 사람들의 공포가 펼쳐진다.
저자 : 앨저넌 블랙우드
Algernon Blackwood(1869.3.14~1951.12.10)
앨저넌 블랙우드는 영국 공포소설을 대표하는 작가로, 초자연적 신비를 소재로 한 작품을 즐겨 썼다. 그는 유복한 켄트 가문에서 태어나 어렸을 때부터 공상에 잠기길 좋아하고 감수성이 풍부했다. 하지만 그런 그의 성격과 맞지 않게 그의 부모는 칼뱅주의로 개종해 금욕적이고 엄격한 삶을 살았다. 사춘기 시절에는 최면과 초자연 현상에 끌렸고, 대학을 떠나자마자 힌두 철학과 신비주의를 탐구했다. 이러한 믿음과 경험이 후에 작품 활동의 토대가 된다. 스물 살에 캐나다로 떠났지만 독립에 실패하고 다시 잉글랜드로 돌아와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1906년에 발표한『빈 집과 다른 공포 소설들The Empty House and Other Ghost Stories』에 이어 초자연 현상에 민감한 존 사일런스가 주인공인 심령 탐정 시리즈를 집필했다. 그때부터 초자연 소설의 대가로 명성을 높였다. 특히 공포 소설들이 그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손꼽히는데, 블랙우드는 이 장르를 다양한 형태로 변주했다. 그러나 가장 개인적인 작품들은 주로 ‘신비주의’ 소설이다. 그중 인간과 우주의 교감을 탐구한『켄타우루스The Centaur』가 알려져 있다.
역자 : 이지선
단국대 영문과 졸업,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 옮긴 책으로는 <반 고흐 컨스피러시>, <플라타너스 나무 위의 줄리>, <마이너리티 리포트>, <아벨 산체스>, <내 인생을 확 바꾸는 마법의 말 77>, <웃으며 살아가라>, <영화의 유혹>, <동서양의 차> 등 그 외 번역서가 다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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