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틀 매치
“그녀의 이름은… 그냥 케인 부인이라고만 해두죠.”
자유기고가인 서배나는 한 잡지 편집장에게 근래 들어 이슈가 되고 있는 캐시 킹과 덱스터 케인의 결혼 발표에 대해 취재해 오라는 명령을 받는다. 내키지는 않았지만 밀린 집세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기삿거리를 찾아나선 그녀는 우연히 덱스터의 사무실 건물을 발견해 들어가게 되고, 인터뷰 신청을 거절당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정중히 초대되어 난데없이 라스베이거스까지 가게 된다. 그곳에서 만난 덱스터 케인은 그녀와 마찬가지로 지기 싫어하는 성격의 소유자였다. 게다가 무시하지 못할 매력까지…. 과연 은밀히 서배나를 불러들인 그의 계략은 무엇이었을까?
▶ 책 속에서
「날 붙잡아둘 수는 없어요!」
서배나는 다급하게 덧붙였다.「이건 중죄에 해당하는 감금행위예요」
「글쎄」덱스터가 대꾸했다.「난 취업알선이라고 말하고 싶은데?」
「이건 납치예요!」
「그러는 당신은 사기꾼이고」
서배나는 입술을 깨물었다. 내 경력이 위태로워질 수도 있어. 신뢰를 상실한 기자를 누가 써주겠어?
「좋아요, 여기 머물겠어요. 내게 당신의 전기를 쓰게 해준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