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온 역사 나아갈 역사
역사교육다운 역사교육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런 점에 주목해서 이 책은 3부로 나누어져 있다. 1부 역사歷史는 역사와 역사교육에 대한 생각이다. 먼저 거울로 비유되는 역사의 의미가 무엇인지, 거울을 보듯 역사를 바라볼 때 유의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 등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역사학이 아닌 역사교육적 관점에서 바라본 역사다. 다음으로는 역사교육에 대한 기본적인 입장을 정리했다. 역사교육의 성격과 특징 및 목적에 대해 서술했다.
2부 역사歷死는 역사교육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시대가 변했다. 사람도 변했다. 역사교육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인식에서 출발했다. 민족적 상처도 많이 아물어가고 있고, 역사교육이 정치와 이념의 나팔수 역할을 하던 시절도 반성해야 할 때다. 지는 해가 뜨는 해를 이길 수 없다는 점에서 새로운 해맞이를 위해 역사교육의 어떤 부분들에 변화가 필요한가를 나름대로 지목해보았다. 양적 부담을 줄이고, 어렵다는 세간의 평을 극복해야 할 필요성과 방향을 적어보았고, 또한 ‘삶 따로 역사 따로’인 역사교육의 현실을 살펴보고, 왜 그것이 문제인지를 살펴보았다.
3부 역사力史에서는 2부에서 지적한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몇 가지 제안을 담았다. 시대적 요청, 교육적 필요에 따라 역사교육에도 변화가 필요하고, 그 변화 방향은 어디를 향해야 할 것인지 제시해보았다. 가리키는 방향은 하나다. 바로 ‘사람’이다. 역사는 사람을 쫓아 흐른다. 인간에 대한 깊은 성찰 없이 인간이 만들어낸 역사를 통찰할 수 없다. 인간의 존엄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휴먼역사와 이를 가르치고 배우는 역사교육이 시대 변화를 따르는 것이다. 새 옷을 입기 위해서는 먼저 입고 있던 옷을 벗어야 한다.
-서문 중에서-
동국대학교 역사교육과 학사, 석사
독일 벨레펠트 대학, 에어랑엔 뉘른베르크 대학 역사교욱과 서양사 전공. 철학박사학위 취득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연구원, 교육연구소 소장 역임
2014년 현재 동국대학교, 공주대학교, 청강문화산업대학교, 한국폴리텍여자대학교에서 강의
서문
제1부 역사歷史
제2부 역사歷死
제3부 역사力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