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살 것인가 인생 - 나를 알면 내 아이 인생도 보인다
중국 심리학회와 베이징사범대학의 인정을 받은, 중국 최고의 심리건강 교육기관<징스신즈>가 인생을 말한다. 나는 누구이며, 내 과거, 현재, 미래는 어떻게 짜여지는가? 알게 모르게 우리 삶에 깊이 영향을 미치는 심리적 요소들. 영화와 소설, 드라마 속 이야기와 풍부한 연구 사례는 읽는 즐거움뿐만 아니라 우리의 삶을 행복으로 이끌어 간다.
<어떻게 살 것인가, 인생>은 모두 아홉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말하자면 요람에서 무덤까지 이르는 심리 과정이 각 장에서 드라마틱하게 펼쳐진다.
첫 장은 다윈의 진화론에서 출발한다. 인류는 진화하면서 뇌와 의식도 발달했다. 적응, 번식, 적자생존 등의 개념이 인간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면서 진화심리학이 탄생했다. 2002년 미국 오리건 시에서 발생했던 위버 부자의 살인 사건은 인간 행동에 어느 정도 유전성이 있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그렇지만 사람의 행동은 성장 환경의 영향을 더 많이 받는다는 사실도 연구에서 밝혀졌다. 전 세계 신생아 가운데 900만 명이 다섯 살 이전에 사망한다. 대부분 아시아와 아프리카 지역의 어린이들로 기아와 질병으로 죽는다. 이들은 성장하더라도 인지 능력에서 정상 아이들에 비해 뚜렷한 격차를 보인다. 또한, 어릴 때 모유를 먹고 자란 아이와 그렇지 않은 아이, 부모와의 신체 접촉의 정도는 아이의 성격 형성과 정서에 큰 영향을 미친다.
두 번째 장에서는 내 본 모습에 관해 이야기한다. 영화 <마스크>를 예로 든다. 평범한 은행 직원 스탠리(짐 캐리)가 어느 날 신비한 마스크를 얻는다. 평소 소심하던 스탠리는 마스크를 쓰기만 하면 영웅으로 변하며 좌충우돌한다. 이 영화는 인격적 가면을 쓰고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풍자이다. 그렇다면 진정한 나는 누구이고 어떤 사람인가?
여기서는 ‘5가지 성격 특성 요소’, 에니어그램의 9가지 성격 유형, 자아 개념과 자아 정체성, 열등감과 우월감 등을 설명하면서, 마음속을 들여다보는 사람이 되라고 말한다.
세 번째 장에서는 도덕, 가치관, 종교와 같은 인생에 대한 태도에 대해 생각해 본다. 저 유명한 하인츠의 딜레마, 원숭이의 바나나 실험, ‘전차 딜레마’와 ‘인도교 딜레마’ 등의 실험을 통해 도덕의 기원을 이야기하고 도덕관념의 발달 정도를 테스트해 본다.
역경에 처했을 때 우리는 어떤 태도를 보이고, 종교와 신앙은 우리에게 어떤 힘과 위로를 주는가? 영화 <파이 이야기>를 통해 신과 인간 존재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다.
지금 내 성격이나 행동은 어릴 적 부모의 가치관, 생활방식, 양육 방법에 영향을 받은 결과이다. 현재 내 모습이 우리 부모의 모습이고, 내 아이들의 미래 모습이다. 엄마가 아이에게 들려주는 이야기와 감정이입, 정신적 학대, 조부모 양육 환경, 형제자매 관계와 순서 등과 같은 성장 환경은 아이의 심리 발달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아이의 성격은 물론 직업까지 좌우한다. 네 번째 장에서 다루는 주제들이다.
다섯 번째 장에서 우리는 좀 더 흥미 있는 사례들을 만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사례를 찾기 힘들지만, 중국에서는 ‘웨이냥’(여성의 미모를 갖춘 정상적인 남성) 선발 프로그램이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모양이다. 일본에서는 ‘췬즈난’(치마 입은 남성)도 꽤 유행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성 소수자가 아직 인정을 받지 못하는 현실이지만, 미국은 대부분 인정하는 경향이다. 이처럼 나라마다 문화의 차이로 개인이 사회에서 겪는 갈등의 정도가 다르다.
여섯 번째 장에서는 다시 어린 시절로 돌아간다. 갓난아이가 겪는 감정의 경험을 추적한다. 이를테면 이런 것이다. 우는 아이를 달래 주는 시간을 늦추는 방법으로 아이를 키웠을 때 정상적인 아이보다 문제 행동을 일으키는 비율을 추적 조사한다. 또 아이가 부모와 떨어져 자랄 때, 아이는 격리 불안을 느끼고 회피형 인간관계 유형이 된다는 것도 알 수 있다.
심리학적 관점에서 의사소통이란 사람과 사람 사이 또는 사람과 집단 사이에서 생각을 일치시키고 감정을 소통하기 위해 생각과 감정을 주고받는 과정이다. 여기에는 말보다 눈빛이나 표정, 몸짓과 같은 비언어적 요소가 큰 작용을 한다.
정상인과 비 정상인을 구분하는 기준은 무엇인가? 어떤 사람이 정상인지는 흔히 다수의 판단에 따라 정해진다. 전통 사회에서는 시대의 개척자를 비정상 심리를 가진 사람으로 여길 수 있다. 또 평범한 시대에는 예술 창조성이 풍부한 천재가 변종으로 여겨질 수 있다. 인류 역사에서 풍부한 창조력이 있던 대부분 천재는 정신이상, 알코올 중독, 우울증에 시달리다 자신을 학대하는 길로 들어섰다. 일곱 번째 장에서는 천재들의 광기와 우울증을 소개하고 분노를 다스리는 법에 관해 이야기 한다.
여덟 번째 장에서는 인간 사이의 유대관계를 말한다. 에이브러햄 매슬로는, 인간은 누군가에게 사랑을 받고 어딘가에 소속되고 싶어 하는 욕구가 있다고 보았다. 유대관계는 이러한 욕구가 충족될 때 형성된다. 애정은 우정보다 더욱 깊은 감정인데, 다른 사람과 애정 관계를 발전시키려고 할 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자아 노출이다. 개인이 자신과 관련된 정보를 상대방에게 알려주면 일반적인 유대관계가 더욱 깊어진다. 사랑에 빠지면 심리적으로 퇴화하여 유아기로 돌아간 것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상대방이 무엇이든 다 들어주고, 자기 마음속 구상에 따라 상대를 개조하려고 할 때 문제가 생긴다.
마지막 장에 이르러 우리는 행복하게 살았든 불행하게 살았든 죽음을 생각해야 한다. 죽음은 본능적으로 두렵다. 중국에서는 죽음을 이야기하는 것을 금기시해 왔다. 연령별로 죽음에 대한 인식이나 태도도 다르다. 죽음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는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요즈음 청소년들은 죽음에 대해 잘 모른다. 죽음에 대해 호기심을 갖고 신비한 일이라고 생각하여 죽음을 동경하는 일도 있다. 어릴 때부터 죽음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 “나도 언젠가는 죽고 너도 언젠가는 죽고, 모든 사람이 언젠가는 죽어. 죽음은 매우 정상적인 일이야.”
<어떻게 살 것인가, 인생>은 제목이 주는 무게감처럼 어려운 책이 아니다. 또 심리학은 어렵다는 선입견도 단번에 날려 버린다. 쉽고 재미있다. 그러면서도 내가 누구이고, 내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며, 내 아이는 어떻게 키워야 할지 깊이 생각해 보게 한다. 심리학은 우리의 스승이자 평생 벗이 될 수 있음을 이 책이 증명해 줄 것이다.
저명한 심리작가이자 심리 상담가로 주요 작품으로는 《심리학과 당신》, 《심리학과 생활》, 《심리학과 인생》, 《잃어버린 심리학 수업》, 《심리학 세계》, 《신선한 심리학》, 《감정의 심리학》, 《심리학으로 마음 키우기》 등이 있다
저자 소개
서문
01 연약하고 불안한 생명 -생명의 시작
02 내 본 모습을 돌려다오 -자아, 동질성과 인격
03 삶의 세 가지 방향 -도덕, 가치관, 종교
04 성장통 -유년기, 생활방식과 부모의 양육
05 또 다른 세계의 발견 -개인과 사회 문화
06 당신과 함께한 날들 -숨어 있는 개인 성장
07 놓아둘 곳 없는 속마음 -신분과 마음
08 인간 사이의 유대 관계 -우정, 애정, 행복
09 죽음의 그림자가 다가온다 -죽음과 슬픔
역자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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