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사는 나의 힘 4 - 하버드 박사의 영어회화 완성기
초대 문화부 장관을 지낸 이어령 교수는 “먹다”라는 우리말 동사에 관한 이야기로 시작하는 책을 펴낸 적이 있다. 그는 우리말의 “먹다”가 밥이나 다른 음식을 먹는 경우 외에도 너무나 광범위하게 쓰인다고 했다. 우리는 나이를 먹는다고 흔히 사용하지만 지구상 다른 언어에서 나이를 먹는다고 표현하는 언어는 아마도 없을 것이라 한다. 먼 나라는 두고라도 가까운 중국에서는 더할 첨으로 표현하고 일본에서는 얻을 취를 써서 표현한다. 나이를 먹는다는 독특한 표현 외에도 마음도 먹고, 돈도 먹고, 욕도 먹고, 겁도 먹고, 애도 먹는다는 말이 있다. 골도 먹고 챔피언도 먹는다고 말하는 것을 보면 여러분도 필요한 단어를 “먹다”와 함께 써도 이상할 것이 없을 것이다. 영어에서도 마찬가지다. “have”는 가지다라는 뜻이 있다는 것을 여러분도 잘 알 것이다. “I have a book.”이라고 말하면 나는 책을 가지고 있다는 뜻으로 소유나 보유를 정확하게 표현한다. 그런데, “He had me.”라고 말하면 그가 나를 가졌다가 아니고 그가 나를 속였다는 뜻이다. 전혀 다른 의미를 가진다. 또한 “have”는 먹는다는 뜻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I had beef for dinner.”라면 나는 저녁으로 소고기를 먹었다는 뜻이다. 이 책의 후반부는 동사를 정교하게 표현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먹다”라는 동사로 시작했으니 “먹다”를 미묘하게 변형하는 표현에 대해 알아보자. “먹었다”와 “먹어봤다”, “먹어냈다”, “먹어줬다”, “먹어버렸다”, “먹어치웠다”, “먹어뒀다” 등의 차이는 잘 알 것이다. 하지만 정확하게 설명하라면 곤란할 수도 있다. 우리말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은 그 차이를 구별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서울대학교 졸업 하버드 대학교 박사 미국 연방정부 에너지성, 코넬대학교, 스위스, 이태리, 벨지움 등지에서 연구활동 이화여대 교수, 대통령 직속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전문위원, 한국우주소년단 영재교육연구소장 역임 저서 : , ,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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