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기억하라
하워드 진의 40여 년간의 연설들
역사에서 배우는 세상을 바꾸는 지혜
하워드 진은 뉴욕 빈민가에서 태어나 청년 시절 조선소 노동자로 일하며 계급적 의식을 갖게 되었다. 또한 2차 세계대전의 참전 경험은 그를 반전주의자로 만들었다. 이 두 가지 경험은 그가 역사학에 접근하는 주요한 관점이 되었다. 이후 그는 역사학 박사학위를 받고 흑인들만 다니는 스펠맨 대학교 교수가 된 뒤, 학생들과 함께 흑인차별에 반대하는 민권운동에 가담하면서 2010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시민불복종운동, 반전평화운동, 인권운동에 평생을 바쳤다.
그는 자신의 삶을 통해 미국의 역사를 새롭게 썼다. 그것은 바로 아래로부터의 역사, 계급적인 역사, 유색인종과 여성 등 약자와 소수자들의 저항의 역사였다. 또한 그는 베트남전쟁에서부터 테러와의 전쟁까지 미국이 일으킨 무수한 전쟁에 직접행동으로 반대하는 한편 소위 ‘정당한 전쟁’이란 것에 어떤 기만과 거짓이 담겨 있는지 통렬하게 폭로했다. 또한 무정부주의자라는 이유로, 흑인이라는 이유로 정당한 재판을 받지 못했던 사코와 반제티, 무미아 아부자말 사건을 통해 기만적인 사법시스템의 문제를 지적하고 사형제 폐지를 주장했다. 표현의 자유와 학문의 자유, 그리고 민주주의의 진정한 의미, 그리고 역사를 배우고 기억하는 것의 중요성이 바로 이 책에 담긴 연설들이 다루고 있는 이야기들이다.
하워드 진의 연설들은 모두, 9·11 테러 직후 미국이 군국주의의 광풍에 휩싸였을 때조차 낙관주의에 근거한 유머가 깃들어져 있다. 그 이유는 그가 무엇보다 역사를 잘 알고 기억하고 있으며, 우리 모두가 역사에서 세상을 바꾸는 지혜를 찾아낼 수 있고, 그리하여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굳건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그가 그러한 삶을 살았기 때문이다.
앤서니 아노브의 서문
1. 승리는 우리 손에 있다
2. 베트남전쟁을 반대한다
3. 베트남에 대한 고찰: 인명과 정치 이론
4. 학문의 자유: 협력과 저항
5. 수정헌법 1조, 표현의 자유를 다시 생각한다
6. 1492~1992, 콜럼버스의 유산
7. 미국 민중사
8. 사형제도 폐지, 이제는 행동으로 옮겨야 할 때
9. 사코와 반제티 사건
10. 엠마 골드만, 무정부주의와 반전운동
11. 정부의 거짓말에 맞서기
12. 역사를 기억하라
13. 미국 예외주의라는 신화
14. 정당한 전쟁은 없다
15. 역사를 모르면 길을 잃는다
16. 21세기 시민 불복종운동
17. 대통령이 더 올바른 일을 할 수 있게 하려면
18. 오바마 시대에 정의를 옹호하기
19. 그리스에서 민주주의를 말하다
20. 성스러운 전쟁 셋
옮긴이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