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이 책을 읽으면 오늘밤 당신은,
집 안의 문을 여는 것조차 무서워질지도 모른다!
일본 미스터리 장르를 대표하는 작가, 다크 미스터리의 여왕 마리 유키코의 『이사』가 작가정신에서 출간됐다. 『고충증』으로 메피스토 상을 수상하며 데뷔, 『살인귀 후지코의 충동』으로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오른 마리 유키코는 ‘이야미스’ 장르의 선두주자로, 인간 내면에 깊숙이 자리 잡은 불쾌하고 어두운 감정을 집요하게 파헤치는 작가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인간관계에서 발생하는 갈등을 바탕으로 인간의 악의와 광기를 적나라하게 드러내 읽는 이로 하여금 심리적 불안감과 함께 깊은 여운을 남기는 마리 유키코의 작품은 이미 작가 본인만의 독보적인 세계를 구축한바, 독자는 『이사』를 통해 다시 한번 어둡고도 중독성 있는 그의 세계로 빠져들게 된다.
『이사』는 마리 유키코의 저력을 여지없이 발휘하면서도 ‘이사’라는, 누구나 한 번쯤은 경험할 법한 이야기를 통해 현실적인 공포를 더욱 실감나게 그려낸 작품이다. 머물던 곳을 떠나 낯선 장소에 자리를 잡고 낯선 인물을 새롭게 만나는, 친숙하지 않은 환경에서 발생하는 괴이하고도 소름 끼치는 호러 에피소드에 마리 유키코만의 색채를 더했다. 하나둘씩 늘어나는 벽의 구멍, 누군가가 빼돌린 이삿짐, 수상한 고기가 들어 있는 이사업체의 냉장고…… 그리고 실제 일어난 사건을 토대로 사건의 진상을 파헤치고 그로부터 더욱 공포스러운 비밀이 드러나는 해설까지, 끝나지 않는 악몽과도 같은 이야기가 시작된다!
1964년 미야자키 현에서 태어나 다마 예술학원 연극과(현 다마 미술 대학 영상연극학과)를 졸업했다. 2005년 『고충증孤蟲症』으로 제32회 메피스토상을 수상하며 작가로 데뷔했다. 2008년에 출간한 『살인귀 후지코의 충동』이 3년 후 2011년 문고본으로 출간된 후 입소문을 타며 일본에서만 50만 부 이상이 팔린 베스트셀러에 올라 일약 인기 작가로 거듭났다. 2014년 『인생 상담』으로 제28회 야마모토 슈고로상 후보에 올랐다. 마리 유키코의 작품 중에는 여성 시점에서 서술된 작품이 많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여성의 숨겨진 내면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변형·해석하여 표현해냄으로써 현실보다 더욱 현실적으로 그려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굳이 현실에서 마주하고 싶지 않은 정서를 적나라하게 파헤치는 데에서 오는 거슬림과 불쾌함이 작품 전체를 감싸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저서로는 『여자 친구』『갱년기 소녀』, 『성지순례』, 『파리 묵시록』, 『프라이빗 픽션』, 『이사』,『골든애플』등의 작품을 발표하며 기리노 나쓰오, 미나토 가나에의 뒤를 잇는 ‘다크 미스터리’의 여왕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문 007
수납장 043
책상 075
상자 113
벽 151
끈 189
작품 해설 227
옮긴이의 말 2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