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스타프 슈바브의 그리스 로마 신화 3
유럽 최고의 컬렉션으로 다시 읽는 그리스 로마 신화!
유럽 최고의 신화 이야기꾼으로 꼽히는 구스타프 슈바브의 《그리스 로마 신화》 한국어 완역본이다. 1838년 독일에서 처음 출간된 구스타프 슈바브의 《그리스 로마 신화》는 독일어권 독자들을 사로잡으며 점차 전 유럽 독자들을 매료시켰다. 이후 세계 각국의 언어로 번역, 출간되면서 토머스 불핀치, 에디스 해밀턴과 함께 세계적인 신화 작가로 자리 잡았다.
그간 영어권 번역본에 밀려 상대적으로 관심을 덜 받아 왔던 슈바브의 작품은 국내 독자들에게 신선한 자극과 함께 신화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심어 줄 것으로 본다. 대부분의 그리스 로마 신화가 시간과 공간 개념 없이 사건 위주로 이야기를 엮어 나간 데 비해, 그의 작품은 시공간의 개념을 확실히 잡고 사건들 간의 연결고리를 찾아 큰 흐름 안에서 신화를 집대성했다.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는 슈바브의 작품은 수많은 신화와 다양한 해석이 난무하는 가운데 실타래처럼 꼬여 있는 그리스 로마 신화의 세계를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재치 있게 풀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인 특유의 감성과 유려한 문장으로 그리스 로마 신화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은 점은 그의 작품이 불멸의 역작으로 남은 것은 물론, 신화 필독서로 꼽히는 이유이다.
신과 영웅들이 펼치는 사랑과 고난, 모험과 영광
1권 <신과 영웅들의 시대>에서는 천지창조와 인간의 탄생을 비롯하여 올림포스의 지배자 제우스, 인간에게 불을 훔쳐다 준 프로메테우스, 재앙이 가득한 상자의 뚜껑을 연 판도라, 메두사의 머리를 벤 페르세우스 등의 이야기가 장대하게 펼쳐진다. 황금 양털을 찾아 나선 이아손, 가족을 배신하고 사랑을 따른 메데이아, 여신 헤라의 질투로 인해 끝없는 고난 속에 놓이는 헤라클레스, 미노타우로스를 죽이고 미궁을 빠져 나온 테세우스, 불행한 운명을 타고난 오이디푸스의 일대기에는 주어진 운명을 넘어서며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삶을 개척하는 진정한 영웅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
트로이 전쟁의 시작부터 끝까지 상세하고 실감나게 복원
2권 <트로이 전쟁>은 구스타프 슈바브의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가장 돋보이는 부분으로, 트로이 전쟁의 시작과 끝을 현실감 있게 담아내는 것은 물론, 상세하게 복원해 냈다. 그리스 비극 작가들의 작품과 역사가들의 고증을 토대로 트로이 전쟁을 시간 순으로 재구성하고 다양한 인물들의 개성과 활약을 생생하게 그렸다. 그리스 연합군의 명장 아킬레우스와 트로이군의 총지휘관 헥토르, 트로이 전쟁의 빌미를 제공한 파리스와 헬레네, 아가멤논, 아이아스, 파트로클로스, 오디세우스, 프리아모스, 아이네아스 등 걸출한 인물들의 이야기가 실감나게 펼쳐진다. 각각 그리스와 트로이 편에 서서 팽팽하게 맞서는 신들의 대결 또한 또 다른 흥밋거리다. 단, 슈바브의 원작 3부에 맞춰 그대로 세 권으로 출간한 가운데 원작의 3부에 편성되어 있는 ‘탄탈로스의 마지막 자손들’ 편만은 독자들의 편의를 위해 2권으로 가져왔다.
현실적인 영웅 오디세우스와 로마 신화의 서막을 연 아이네아스
3권 <오디세우스와 아이네이스>는 포세이돈의 노여움을 얻어 트로이 전쟁 후에도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한 오디세우스가 10년간의 방랑과 고난 끝에 가족과 재회하고 왕권을 되찾는 모험담이 전반부를 장식한다. 후반부는 베르길리우스의 《아이네이스》에 근거해, 트로이 멸망 직전에 극적으로 탈출한 아이네아스가 갖은 고난과 모험 끝에 신탁에 따라 이탈리아에 새로운 도시를 세우는 과정을 그렸다. 그의 자손들인 로물루스와 레무스는 로마를 건국하였고 찬란했던 고대 로마 제국의 역사는 바로 이렇게 시작되었다. 시간 순에 따른 이야기의 자연스러운 흐름을 위해 14편의 이야기들은 별도 부록으로 실었다.
신화의 의미를 깨달아 실천하는 이들이 바로 현대의 영웅
역자 조미영은 그리스 신화에 대한 구스타프 슈바브의 새롭고도 참신한 발상에 매료되어 3년 가까이 번역에 몰두한 끝에 완역의 결실을 맺었다. 감수를 맡은 한국서양고전학회 박희영 교수는 운명을 거스를 수 없음을 알면서도 오래 살 수 있는 길 대신 짧고 명예로운 삶을 택한 아킬레우스의 예를 들어, 영웅들이 자신의 행위를 스스로 결정하며 운명을 넘어서고 있음을 강조한다. 신이 가진 힘과 능력을 닮고자 했던 영웅들의 모험담 속에서 현대 사회가 요구하는 영웅의 모습을 찾아내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는 것이다. 그것은 이 책을 읽는 독자 모두의 몫이자 과제이다.
영웅들의 활약상을 생생하게 보여 주는 삽화
그리스 문명이 남긴 갖가지 유물이나 서양화가들이 작품으로 승화시킨 명화 속에서, 혹은 영화의 주인공으로 분한 배우들을 통해 만날 수 있었던 그리스 로마 신화의 신과 영웅들을 꼼꼼하고 섬세한 터치의 삽화로 그려 냈다. 약 200여 컷에 이르는 삽화 속에는 절벽에 매달린 프로메테우스, 히드라와 싸우는 헤라클레스, 황금 사과의 주인공을 찾는 파리스, 아킬레우스, 헥토르, 아이아스, 디오메데스, 아이네아스 등 영웅들의 전투 장면이 생생하게 표현되어 있다. 또한 끊임없이 변신을 시도하며 오디세우스를 돕는 여신 아테나, 아이올로스의 바람주머니를 싣고 항해하는 오디세우스 일행, 세이렌의 유혹에 맞서는 오디세우스와 디도와 아이네아스의 만남, 땅위에서 벌어지는 인간들의 전쟁을 지켜보는 신들의 모습 등이 그려져 독자들의 이해를 십분 돕는다.
구스타프 슈바브
저자 구스타프 슈바브(Gustav Schwab, 1792~1850)의 19세기 독일의 대표적 시인이자 교육자로, 튀빙겐 대학에서 신학과 철학, 문헌학을 공부하고 오버른 김나지움에서 20년간 고전문학을 가르쳤다. 고대 전설과 신화에 매료된 슈바브는 농촌에서 목회 활동을 하면서 본격적인 집필 작업에 들어가, 1838~1840년 《그리스 로마 신화(원제 Die sch?nsten Sagen des klassischen Altertums)》를 발표하였다. 슈바브는 이외에도 민요풍의 가곡 《기사와 보덴 호》, 《뇌우》, 《독일 민화집》 등을 펴내며 잊혀진 향토 문화를 일깨웠다는 평을 받았다.
조미영
역자 조미영은 전북대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오랜 시간 출판 기획 및 편집자로 일했다. 독일어권 원서들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번역의 재미와 묘미에 빠져들게 되어 본격적으로 올바른 번역을 위한 공부에 매달렸다. 그리스 신화에 대한 구스타브 슈바브의 새롭고도 참신한 발상을 한국의 독자들에게 소개하겠다는 목표를 향해 3년 가까운 수고 끝에 완역의 결실을 맺게 되었다. 삶의 철학으로 이어지는 문학의 힘을 여전히 믿으며 현재는 지방에서 작은 출판사를 꾸려 가면서 독일 문학을 우리말로 옮기는 일을 하고 있다.
박희영
감수 박희영은 서울대학교 문리대 철학과 및 동 대학원에서 서양 고대철학을 공부하고, 프랑스 파리 제4(소르본)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에 재직 중이며, 한국서양고전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저서로는 《플라톤 철학과 그 영향》, 역서로는 플라톤의 《향연》, 장 피에르 베르낭의 《그리스인들의 신화와 사유》 등이 있다.
Ⅰ. 오디세우스 이야기
텔레마코스와 청혼자들
텔레마코스와 네스토르
스파르타로 간 텔레마코스
청혼자들의 음모
칼립소에게서 벗어난 오디세우스
나우시카아
오디세우스와 파이아케스 인들
오디세우스의 힘겨운 표류기
아이올로스의 바람주머니, 라이스트리고네스 인들, 마녀 키르케
지옥
세이렌, 스킬레와 카립디스, 트리나키아 섬과 태양신의 소 떼, 칼립소
파이아케스 인들과 작별하는 오디세우스
이타카로 돌아온 오디세우스
돼지치기를 찾아간 오디세우스
스파르타로 간 텔레마코스
돼지치기와의 만남
집으로 돌아온 텔레마코스
아들에게 정체를 밝힌 오디세우스
성과 궁전에서 벌어진 일들
성으로 돌아온 텔레마코스, 오디세우스, 에우마이오스
거지가 되어 연회장에 나타난 오디세우스
오디세우스와 거지 이로스
페넬로페와 청혼자들
또다시 모욕당한 오디세우스
텔레마코스와 페넬로페, 그리고 오디세우스
궁전에서의 밤
연회
활쏘기 경기
돼지치기에게 정체를 드러낸 오디세우스
청혼자들에게 내려진 복수의 불벼락
악한 시녀들에 대한 처벌
오디세우스와 페넬로페
오디세우스와 라에르테스
성안의 반란을 잠재운 아테나
승리자 오디세우스
Ⅱ. 트로이를 떠난 아이네아스
새로운 땅을 찾아 나선 피난민들
이탈리아를 약속받은 피난민들
폭풍과 표류, 그리고 하르피이아들
이탈리아 해안에 도착한 아이네아스
카르타고에 도착한 아이네아스
아프로디테를 위로한 제우스
카르타고에서의 아이네아스
디도와 아이네아스
아이네아스를 흔든 디도의 사랑
제우스의 명령에 따라 카르타고를 떠난 일행
팔리누루스의 죽음
라티누스 왕의 약속
전쟁을 부추기는 헤라
전쟁의 시작
아이네아스의 방패
트로이 진영에 온 투르누스
니소스와 에우리알로스
투르누스의 공격을 물리침
자기 진영으로 돌아온 아이네아스
투르누스에게 살해당한 팔라스
투르누스를 구한 헤라
휴전 협정
라티니 인들의 회의
카밀라의 죽음
부상당한 아이네아스
새로운 전투
결투에서 쓰러진 투르누스
Ⅲ. 부록
악타이온
프로크네와 필로멜라
프로크리스와 케팔로스
아이아코스
필레몬과 바키우스
아라크네
미다스
히아킨토스
아탈란테
제토스와 암피온
제우스의 쌍둥이 아들, 디오스쿠로이
멜람푸스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
케익스와 알키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