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한 길 위에서
가끔은 말보다 침묵이 더 많은 것을 들려주고,<br />속도가 아니라 멈춤이 진짜 나를 데려다 주는 경우가 있다.<br />이 책은 그런 날들의 기록이다.<br />말없이 나를 일깨워준 자연의 표정,<br />잠시 멈춘 틈에 떠오른 존재의 질문,<br />그리고 매 순간의 나를 껴안으려 애썼던 작고 용기 있는 마음들.<br /><br />누군가 이 책을 펼쳐,<br />한 편의 글이라도 조용히 마음에 담아간다면,<br />그 순간 우리는 고요한 길의 벗이 되는 것이다.<br /><br />이 길은 혼자가 아니다.<br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그대,<br />우리는 존재를 기억하는 사람들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