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이 책은 단순히 재미있는 심리 현상 하나를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우리의 삶 전체를 관통하는 근본적인 질문 하나를 던지기 위해 기획되었습니다. 바로 “우리는 우리 자신을 얼마나 정확하게 알고 있는가?”입니다.
1999년, 코넬 대학교의 심리학자 데이비드 더닝과 저스틴 크루거는 '무능한 사람일수록 자신의 능력을 과대평가하고, 유능한 사람일수록 오히려 자신의 능력을 과소평가하는' 기묘한 현상을 학술적으로 입증하였습니다. 이 현상은 일명 '더닝 크루거 효과'로 명명되었고, 이후 비즈니스, 교육, 정치, 일상생활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내리는 모든 판단과 행동의 기저에 작동하는 가장 강력한 인지 편향 중 하나로 자리 잡았습니다. 흥미롭게도 이효과는 특정 분야의 전문 지식 부족뿐만 아니라, 그 지식 부족 자체를 인지하지 못하는 '메타인지'의 실패에서 비롯됩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회의실을 장악하는 얄팍한 지식의 동료, 단편적인 정보만으로 세상을 재단하는 이웃, 그리고 종종 거울 속의 자신을 만납니다. 그 모든 순간, 우리의 확신은 때로는 무지의 산꼭대기에 위태롭게 서 있기도 합니다. 따라서 이 책은 독자 여러분을 '어리석음의 산(Mount Stupid)'에서 '지혜의 고원(Plateau of Sustainability)'으로 안내하는 심리 지도이자 안내서가 되고자 합니다. 특히 우리는 이 현상을 개인 심리학의 대가인 알프레드 아들러의 관점에서 깊이 있게 조명하였습니다. 아들러는 인간의 모든 행동이 열등감을 극복하고 우월성을 추구하려는 보편적인 동기에서 비롯된다고 보았습니다. 더닝 크루거 효과에서 나타나는 과도한 자신감의 이면에는, 아마도 취약한 자존감을 감추려는 투박한 ‘가장(假裝)’이 자리하고 있을 추정이 가능합니다. 이 책을 통해 독자님들께서는 자신과 타인의 '착각의 심리'를 이해하고, 더 나아가 진정한 성장을 위한 '지적 겸손'의 태도를 확립하는 소중한 경험을 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책의 곳곳에 담긴 통찰과 사례들을 통해 단단한 자기 인지 능력을 기르시기를 바랍니다.

저자소개

목차

목차

서론. 왜 무능한 사람이 더 큰 확신을 가지는가: 자기 성찰을 위한 초대장 ??

1부. 착각의 산을 오르는 사람들: 더닝-크루거 효과의 기원과 본질 ????

1장. 레몬 주스 강도와 메타인지의 사각지대 ??
2장. 확신의 높이와 능력의 깊이 사이의 역설 ??

2부. 알프레드 아들러의 시선으로 본 과대평가의 심리 ??

1장. 열등감이라는 엔진과 우월성의 잘못된 추구 ???
2장. 사회적 관심의 결여가 낳는 '나만의 착각' 세계 ??

3부. 겸손의 경사를 오르는 지혜: 더닝-크루거 효과 극복 방법 ????

1장. 피드백을 수용하는 용기와 겸손이라는 성장 마인드 ??
2장. 확실성 대신 불확실성을 포옹하는 전문가의 태도 ??

결론. 당신의 잠재력을 완성하는 '모르는 것을 아는 힘' ??

부록 (Appendix)

1. 더닝-크루거 효과 자가진단 체크리스트: 당신은 지금 곡선의 어디쯤에 있습니까 ??

2. '지적 겸손'을 위한 매일의 마음 챙김 연습법 ??

3. 아들러 심리학이 제시하는 '용기'와 '완전성'의 의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