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오기환의 ‘그대를 보내며’는 겨울 이별을 명상적 문체로 서술해낸다. 겨울은 순백의 미경을 보여주지만 봄이 오면 이내 잊혀진다.
작가는 이러한 망각증세를 거부하고 ‘그대를 보내는 이별의식으로 홍역을 앓는다’
오기환에게 겨울은 한철 뜨내기가 아니라 과묵과 견인의 표상이다. 이로써 의인화의 대상이 된다. ‘인천국제공항 출국예약자 명단에도 겨울이 들어있단다’는 낯설게 본 결과의 문장으로 신선미를 준다.
‘겨울이 그대’이므로 장소마저 의인화 시킨 기법이 겨울의 의미화를 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박양근(문학평론가, 부경대 교수)

오기환의 수필은 삶의 실존을 생황의 진지함 체득을 통해 사실적으로 입증한다. 그 소재는 진통하고 고뇌하는 '나'요 '어떻게 살 것인가'의 물음 앞에 던져진 의문으로부터 꿰뚫는 깨달음에의 '나'를 추적한다. 그로써 생을 관조하고 달관하는 지혜의 터득히아. 간결하고 적확한 문체와 진실 파내기의 진지한 문장에서 수필문학의 진미를 갖는다. - 장백일(문학평론가)

저자소개

목차

1. 무성종
무성종(無聲鍾) ……… 13 
그대를 보내며 ……… 19 
장미꽃 두 다발 ……… 24 
부채바람 ……… 30 
겨울 같은 봄날에 ……… 34 
설거지 ……… 38 
눈 물 ……… 44 
동거인 ……… 50 
온몸을 녹여 한 생명을 ……… 56 
덧없음의 끝 ……… 60 

2. 그대는 누구인가
67 ……… 그대는 누구인가 
72 ……… 한 송이 꽃이 피기까지는 
76 ……… 풍경 셋 
84 ……… 여름, 그 뜨거운 이름 
88 ……… 본능의 끈 
90 ……… 보조바퀴 
95 ……… 동그라미 3대 
100 ……… 오동나무 아래서 
104 ……… 신발끈을 다시 조이며 
109 ……… 11월에 
113 ……… 12월은 

3. 밤으로의 긴 여로
아날로그 인생 ……… 119 
겨울눈 ……… 123 
밤으로의 긴 여로 ……… 128 
녹지 않는 마음 ……… 132 
고약한 예술가의 전시장 ……… 137 
동 행 ……… 142 
수레바퀴를 굴리는 사람들 ……… 149 
월남치마 ……… 155 
불빛을 쫓아 예던 길 ……… 162 
그리움의 깊이를 잴 수 있다면 ……… 168 
남쪽에 사는 잣나무 ……… 173 

4. 생명의 시원, 바이칼을 가다
179 ……… 초원의 향기 
185 ……… 바람에 실려 간 사람들 
191 ……… 이르쿠츠크의 여인들 
200 ……… 성에 낀 창밖에 자작나무는 
208 ……… 바이칼을 찾았던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