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마지막 질문
종교철학자 정재현이 ‘없음’과 ‘모름’으로 가득한 삶의 이치를 깨우쳐주고 위기로부터 사람을 살리는 깊은 지혜를 일러준다. 수천 년간 이어져온 경전에서부터 현대철학과 문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고전들로부터 지혜의 정수 100가지를 길어 올려 3페이지 남짓한 분량으로 막막한 삶을 헤쳐 나갈 수 있는 길을 안내한다. 삶의 한계와 마주하는 ‘종교적 인간’의 탄식에 주목하는 이 책은 문제로 뒤얽힌 나 자신과 화해하고 삶을 다시 새롭게 시작하고 싶어 하는 모두를 위한 인생지침서다.
연세대학교에서 철학을 공부하고 미국 에모리대학교에서 종교철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성공회대학교를 거쳐 지금은 연세대학교 연합신학대학원에서 종교철학 전공 주임교수를 맡고 있다. 연세대 한국기독교문화연구소장과 한국종교학회 종교철학분과위원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한계를 넘어서려는 인간의 성정이 어떻게 문명을 발전시키는 동시에 인간을 억압하는 동인이 되는지에 대해 관심한다. 아울러 그러한 초월지향성을 품은 종교가 어떻게 본래 뜻인 ‘해방’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지 모색하고자 한다. 주요 저서로는 《신학은 인간학이다》, 《자유가 너희를 진리하게 하리라》, 《우상과 신앙》, 《미워할 수 없는 신은 신이 아니다》 등이 있다.
들어가며
인생에 답이 없음을 깨우치는 ‘물음의 지혜’
1장 인생의 꼴: 나 자신을 돌아보는 ‘주제 파악’의 시간
“왜 그래?”와 “괜찮아” 사이
그런대로 산다는 것
모든 일에는 다 때가 있다
‘나’는 옳고 ‘남’은 그르다는 우리
이유는 나에게 있다
우리는 자신 안에서 스스로를 속인다
인간은 자기 자신의 주인이 아니다
인간은 부분도 아니고 파편이다
무엇을 얼마나 모르는지도 모른다
편견이 ‘무지’인 동시에 ‘폭력’인 이유
세상은 ‘원인과 결과’로만 이해할 수 없다
순수가 오히려 자기를 파괴한다
‘괴로움’이라는 진리
과연 불만족한 소크라테스가 되고 싶을까?
거친 땅이 오히려 걷기 좋다
공상적 사랑과 실천적 사랑
무관심보다 미움이 더 낫다
돌아보지 않으면 길이 아니다
‘왜 사는가?’라는 물음의 뜻
썩어 없어지는 가운데 솟아나는 생명
몸이 몸에서 몸으로 깨달아야
‘우주’라는 이름이 지니는 뜻
알고 있는 것은 부분일 뿐이다
물음만으로 충분하다
어른이 되어 마주한 노을
2장 인간의 틀: 우리가 한계에 부딪히고 넘어서려는 이유
인간이 ‘종교적’인 까닭
인간의 실마리는 ‘몸’에 있다
종교가 아편으로 작동할 때
‘구원받았다’는 착각과 강박
자유를 달라고 해놓고 도망치는 인간
우리가 만든 세계에 도리어 포로가 되는 우리
인간을 노예로 만드는 종교
우리가 믿는다고 할 때 과연 무엇을 믿는가?
우리는 과연 누구에게 기도하고 있는가?
의심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이다
참된 믿음은 ‘못 믿겠다’는 절규에서 시작된다
미워할 수 없는 신은 신이 아니다
고통은 극복되기보다는 겪어가는 것
성급하게 소유하지 않는 ‘기다림’의 힘
‘무소유’를 소유하려는 유혹
무엇이 먼저인가?
‘애증’으로부터 비롯되는 더욱 깊은 관계
그림은 한낱 그림이 아니었다
천지는 어질지 않다
문제로 뒤얽힌 삶을 즐기는 법
자연의 벌레소리가 더 신성하다
통계로 추려낼 수 없는 기도의 진심
덩달아 즐거워할 만큼 기뻐하라
종교는 역설이다
자유가 너희를 진리하게 하리라
3장 지혜의 길: 정답 없는 삶을 내다보는 역설의 통찰
해답이 없다는 것이 해답
지혜는 ‘모름’에서 나온다
손 놓고 잊어버릴 때 문제가 해결된다
‘비움의 쓰임’으로 ‘채움’이 이루어진다
죽음은 삶을 몇 배로 사는 비결
우리는 태어나자마자 충분히 늙어 있다
영원이 시간으로 들어오는 방법
우연과 필연은 순간의 차이
내가 말하는 것이 아니라 말이 말하는 것
생명을 살리는 위협
신념이 태만에서 나온 것일 수도
불합리하기 때문에 믿는다
최선이라는 폭력
악마가 오히려 도덕적이다
약점이 오히려 위대하게 만든다
뻔한 것을 새롭게 보는 힘
놓아주는 것이 오히려 해결하는 길
‘다르지 않다’에서 ‘곧바로 같다’로
산산수수山山水水를 풀면
지식이 멈추는 곳에서 지혜가 시작된다
삶도, 사람도 동사다
삶이 삶의 이유이고 목적이다
‘왜’ 물음이 ‘무엇’과 ‘어떻게’를 추려준다
따로 또 같이
밥과 똥은 한 통 속에 있다
4장 기도의 얼: 간절해질 수밖에 없는 인간의 몸부림
기도는 종교가 아니라 삶이다
반기독교인이 말하는 진정한 기도
배교 현장에서의 처절한 고백
도덕이나 윤리보다 우선하는 것
기도는 쏟아버리는 배설구이다
오히려 잡념이 활력이 되기도 한다
흥정하고 협박하다가 받아들이기에 이르기까지
신이 침묵하는 이유
기도는 쓸모없음이 지닌 가치에 주목하는 것
하느님이 모든 기도를 들어주시지 않아서 다행이다
차라리 침묵이 기도가 될 것이다
신의 이름을 쓰지 않는 것이 더 좋다
인간이 되는 것, 신의 고난에 동참하는 것
신의 아들도 인간이었다
‘침묵의 소리’에 귀 기울이기
기도가 주술이 아니려면
무신론이 오히려 종교의 참된 요소다
보이지 않는 동행
안과 밖에서 함께 쪼는 것
바꿀 수 없는 것과 바꿀 수 있는 것
믿음과 희망, 사랑 중에 가장 위대한 것
인간, 소망이 소망한 것
종교를 넘어서는 기도
기도는 알 수 없는 삶에서 할 수 없는 말을 하는 것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니
나오며
글로 다 마칠 수 없는 삶을 향하여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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