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리스트 3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대한민국의 초능력자 관리 기관 KG는 현대과학을 집약시켜놓은 난공불락의 요새다. 서울의 은밀한 장소에 거대한 본부를 세워둔 KG는 중대한 사건에 각종 능력을 가진 초능력자를 파견시킴으로써 어려운 일들을 아주 간단하고 손쉽게 처리한다. 제 능력을 완벽하게 통제하고 제어하는 초능력자들만 대우해주는 KG는 6개월에 한 번씩 능력이 부족한 에스퍼들을 블랙리스트로 선정하여 화양도라는 섬에 보낸다. 화양도는 보잘 것 없는 능력을 가진 초능력자들을 모아두는 폭탄 제거 구역인 동시에 쓰레기 처리장이고, 블랙리스트는 화양도에 사는 이들을 통칭하는 표현이다. 환각 에스퍼인 강노을은 마약에 손을 댔다는 이유로, 시섬 에스퍼(눈앞에 있는 사람을 죽이는 능력)인 이해성은 제 능력을 통제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화양도에 보내진다. 그들은 이미 화양도에 와 있던 이그노얼 에스퍼(다른 초능력을 무시하는 능력) 권시준과 흡수 에스퍼(다른 초능력자의 능력을 흡수하는 능력) 윤희재와 친분을 쌓게 되고, 본부에서 유망주로 이름을 날리는 기억 재생 에스퍼 김건은 사랑하는 노을을 만나기 위해서 제 발로 화양도에 찾아간다. 재미에 목숨을 거는 노을과 그녀를 챙겨주는 두 남성, 건과 해성은 본의 아니게 계속해서 위험에 휘말리게 된다. 그들을 위험에 노출시키는 사람들은 진작 화양도에 와 있던 시준과 희재로, 왠지 두 사람은 서로 다른 꿍꿍이를 품고 있는 듯하다.
저자 청몽채화 소설이란 또 다른 세상이자 하나의 돌파구, 소통의 길이라고 여긴다. 사람 냄새 나는 글, 행복과 슬픔이 공존하는 글을 쓰고 싶어 한다. 소설 속의 인물들과 비슷한 인생을 살아가는 누군가에게, 소설 속의 인물들을 동경하고 동정하는 누군가에게, 자신의 소설이 아주 작은 위로가 된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저자 홍양 취업준비생의 몸에 갇혀있는 글쟁이. 글 쓸 때가 가장 행복하지만, 글만으로는 살 수 없는 자신의 처지를 매일 비관하고 있다. 집필과 절필 사이 어딘가를 방황하면서도 결국에는 무엇이라도 쓰겠노라 다짐하는 천생 글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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