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2년 3월. 이 책의 저자는 베트남 전쟁에 파병되었다. 벌써 50여 년이 지난 일이지만, 그는 그 끔찍했던 순간들을 기록하기 위해 펜을 들었다. 전역을 한 후에도 그는 매일같이 전쟁의 환영과 악몽에 시달렸다고 한다. 꿈속의 그는 작열하는 태양 아래 집채만 한 무게의 배낭을 메고, 비지땀을 흘리며 산악을 오르는 자신의 모습을 봐야만 했다. 전방에는 격추된 아군의 헬기가 시커먼 화염을 내뿜고 있었다. 꿈속에서 지옥을 헤매다가, 온몸이 식은땀 범벅이 된 채 비명을 지르며 잠에서 깨곤 했다. 어디 그뿐인가. 거리를 걷다가도 어쩌다 전투기나 헬기가 보이기라도 하면, 갑자기 또 그때의 악몽이 되살아나 치를 떨어야 했던 것이다.
한동안은 정신과 치료도 받으며 애써 지웠던 그 전쟁의 참혹한 기억을 이제 와 다시 되살리는 것은, 그로서는 힘든 결심이었을 것이다. 베트남 전쟁에 참전한 한 명의 산증인으로서, 이제라도 전쟁의 참상을 역사적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는 일흔을 훨씬 넘어선 나이에 50년이 넘은 기억들을 되살려 본 것이다. 누렇게 뜬 편지와 일기장을 뒤적이고, 빛바랜 흑백사진들을 찾아 스캔을 하고, 정신을 가다듬어 오래된 기억을 떠올렸다. 이것은, 그가 다시 한번 전쟁의 기억을 겪어 내며 완성한 기록이다.
저자소개
인천 미추홀구에서 태어났다. 베트남 전쟁에 백마사단 박쥐부대원으로 파병되었다. 인하대학교를 졸업, 연세대학교 지역사회 지도자 과정과 부동산학 과정을 수료했다. ㈜에이원제오라이트 대표, ㈜아트14세기 대표직을 역임했다.
목차
들어가며뒤늦게 책을 쓰게 된 이유제1장 전투와 군영 생활베트남 전쟁 참전을 명받았습니다 베트남을 향하여전쟁터 베트남에서의 새로운 군 생활전투 현장으로의 투입성마 72-1호 작전의 시작특공대를 조직하다적 본거지에 팬텀기 공습 폭격100일 잔치의 추억전입병의 반란연애편지탐색 작전전쟁터에서의 부적향수를 달래려고첨병 분대장으로 작전에 서다나의 유서와 주님무공포장과 월남동성훈장을 함께 받다전쟁 중 특별 고국 휴가 20일─휴가 출발전쟁 중 특별 고국 휴가 20일─즐거운 추억전쟁 중 특별 고국 휴가 20일─솔이 엄마와의 시간다시 베트남으로─부대로 복귀하기 전의 베트남 체험행운을 부르는 ‘샐리의 법칙’존슨 대통령의 휴전협정 서명 및 한국군의 철수베트남 참전 장병들의 오랜 숙원과 현실을 바라보는 노병의 마음제2장 베트남 전쟁 기록 사진들한국을 떠나 베트남을 향하여죽음을 넘나드는 전투 현장적나라한 전쟁의 참상베트남 전쟁의 특별한 기록들전투 장비와 야전식량시누크의 작전 모습제3장 자랑스런 한국인 전쟁 영웅 채명신 장군반대와 찬성 논란 속의 베트남 전쟁 참전채명신 전 주월사령관과의 개인적 인연채명신 장군의 인품에 얽힌 일화들소신을 가지고 원칙을 지킨 채명신 장군채명신 전 사령관에 대한 평판과 찬사제4장 전쟁의 상처를 봉사와 친선의 에너지로기동봉사대의 발족새로운 시작, 월남참전전우회 용산 회장 취임KBS·『중앙일보』 주최 우수봉사단체상 수상사회복지재단 ‘창인원’과의 자매결연 및 지원삼풍백화점 붕괴 대형 참사 사건베트남 빈딩성 성장의 초청장자매결연 조인을 위한 퀴논 시의회 초청 행사이태원 퀴논의 거리라이따이한!행사 및 방문의 기록 사진들글을 마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