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난 사람은 모두 다 이상했다
미싱사, 노동운동가, 미술치료사, 강사, 초보 농사꾼, 책 읽는 사람, 놉 파는 사람으로 살아가고 있는 시인 김해자의 에세이 『내가 만난 사람은 모두 다 이상했다』가 출간되었다. 5년 전 서울 생활을 접고 전주로 내려간 시인이 이웃 친구들에게 농사 배우고, 풀벌레들과 이야기 나누고, 부르는 데 있으면 강의 나가면서 써내려간 일상의 기록이며, 지금 여기에서 가장 자연스럽게 자기 몫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이웃들의 평범하지만 거룩한 생의 순간을 포착한 글이다.
『내가 만난 사람은 모두 다 이상했다』에서 시인은 시종 포기할 수 없는 인간과 자연에 대한 연민, 어떠한 상황에서도 희망과 유머를 잃지 않는 인간 본성에 천착한다. 병든 도시를 병든 몸으로 떠나 스스로 운둔자가 된 시인의 화두는 여전히 “나는 누구이며 어떻게 사는 것이 최선인가?”이다.
시인은 오직 사랑만이 불안과 두려움을 이겨내는 방법이라고 말한다. 사랑은 저 생긴 대로 본성을 드러내도 두렵지 않다는 것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일이다. 또한 진정한 사랑은 사랑과 삶을 분리시키지 않는 것이다. 에리히 프롬의 말처럼 삶에 대한 사랑은 “아주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핵심”이다. 오늘 여기에서의 삶을 사랑하지 않고서는 타인에 대한 사랑도 미래에 대한 기대도 진실되지는 않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