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목소리가 들려 기록노트
드라마는 그 사회의 거울이며, 창문이다. 드라마의 시청률이 높다는 것은 시청자들이 공감하는 ‘압축과 감동’이 그 드라마속에 있다는 증거이다. 관심이 있기 때문에, 자신과 상관이 있기 때문에 그 드라마를 쳐다보는 것이다. 드라마는 시대의 거울이다.
SBS에서 선보인 ‘너의 목소리가 들려’ 드라마는 새로운 장르에 도전했던 신선함이었다. 그만큼 시청자들을 울리면서 웃겼던 내용이다. 살인사건이 등장하고, 범죄자가 등장하고, 법정이 자주 등장한다. 살인사건은 무섭고, 법정은 딱딱하다. 형사소송법에 대한 내용도 자주 나온다. 미적분처럼 복잡한 그런 내용들이 어떻게 시청자들의 공감을 받을 수 있었을까?
‘악인과 선인’의 개념이 반전과 반전을 통해서 시청자들에게 다양한 시선, 의미있는 질문들을 던지면서, 법정이 결국 시청자들에게 판단을 받을 수 있는 독특한 드라마였다. 판사들이 판결을 내리는 것이 아니라, 판사들의 판결이 이제 시민들의 판결을 받아야한다는.... 국민참여재판제도까지 수면위로 끌어올렸다.
검사와 변호사의 관계, 피의자와 변호사의 관계, 범죄현장에 대한 현장조사, 변호사와 변호사의 관계, 살인사건으로 인한 복수의 딜레마.... 주인공 박수하와 범죄자 민준국의 차이가 무엇인지 아느냐고 마지막 차관우 변호사가 질문을 했을 때, 작가의 결국 하고싶은 말이 녹아있는 듯 했다.
식당에 손님이 몰리는 이유는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는 이유도 분명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대충 대략 정성없이 만든다면 누가 쳐다볼까? 붕어빵 하나를 만들더라도 정확한 타이밍이 그것을 꺼내야만 가장 노릇노릇한 시점에 붕어빵을 구울 수 있다. 모든 일에는 정성의 기술이 필요한 법. 그렇게 ‘너의 목소리가 들려’는 작가, PD, 배우 등등 모든 제작팀의 정성이 녹은 결과물로서 20%가 넘는 시청률을 얻었을 것이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 기록노트는 드라마를 보면서 시청자 후기 및 줄거리를 쓴 책이다. 이 책을 읽게 되면, 드라마 시청이 어떻게 전자책으로 변환할 수 있는지도 알 수 있고, 더불어 ‘너의 목소리가 들려’의 전체적인 줄거리와 맥락을 되짚을 수 있다. 물론 18회에 걸친 드라마를 모두 보는 것이 그 진한 감동의 국물을 맛볼 수 있는 첩경이겠지만.....
진실을 아는 것과 그 진실에 책임을 지는 것은 분명 너무나 다르다는 것. 박수하. 장혜성 변호사. 장혜성의 친구 서도연 검사.... 서도연 검사가 고등학교때 생일파티를 했었는데, 그때 폭죽사건이 ‘너의 목소리가 들려’에서 작지만 매우 의미있는 상징적 사건이 된다. 그 사건이 없었다면 박수하와 장혜성이 서로 만날 수 없었고, 민준국과 장혜성의 악연도 연결될 수도 없었을 것이고.....
2014년 8월 25일 월
장창훈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