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사계절
봄날, 나비를 따라 웃던 할머니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여름엔 시원한 수박을 나눠 먹으며 서로의 얼굴에 묻은 웃음을 닦아주었고, 가을엔 야구장 응원석에서 목이 쉬도록 소리치던 우리 가족이 있었죠. 그리고 겨울, 말없이 방 안에 머물던 사춘기 딸의 마음을 조심스레 들여다보던 시간도 있었습니다.
이 책은 그렇게, 사계절을 빗대어 우리 가족의 기억과 감정을 담아낸 이야기입니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우리는 조금씩 자라고, 조금씩 가까워졌습니다. 작은 순간들이 모여 하나의 계절이 되고, 그 계절들이 모여 ‘우리 가족’이라는 이름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