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기억의 조각들」은 그 마음의 흔적을 따라 쓴 시들입니다. 특별하거나 거창한 삶은 아니었지만, 나에게는 절실했던 시간들이 있었고, 그 속에서 마주한 감정과 풍경들을 가능한 한 솔직하게 옮기려 했습니다. 기쁨보다는 상실과 고독, 희망보다는 질문이 더 많이 담겼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그것이 나의 진실이었기에, 외면하지 않고 기록하려 했습니다. 어쩌면 시는 때로 내 삶의 부족함과 연약함을 드러내는 거울이기도 했습니다. 부끄럽고, 눈물 나고, 허무한 순간들까지도 그 안에 담았습니다.
살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 자신만의 시간을 돌아보게 됩니다. 지나온 길을 다시 밟아보고, 그때의 나를 떠올리며, ‘그때 나는 왜 그랬을까’ 하고 묻는 순간이 있습니다. 그 시간은 우리가 지나온 길이자, 지금 우리가 서 있는 자리를 비추는 거울이기도 합니다. 나의 흔적이 곧 내 삶의 일부임을 인정하고, 때로는 상처마저도 따스하게 바라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 시집이 그런 순간을 지나고 있는 누군가에게 작은 위로가 되고, 각자의 시간을 다정히 바라보는 데 보탬이 되기를 바랍니다.
목차
CONTENT
제1부.
잠시 숨을 고르면 006
오늘 내 마음을 꺼내 보았어 007
나의 부모님 008
울지 말아라 010
셋째의 울음 012
놓친 시간, 그러나 피어난 삶 013
미안함의 무게 014
골목길까지 015
부모님의 사랑, 형님들의 마음 016
국민(초등)학교 입학 018
새벽길의 발걸음 020
새벽교회 021
나의 골문 023
골목은 축구장 025
작은 몸에 큰 사랑 026
세상을 배우던 자전거 027
옥수수 빵 029
함께였던 소풍 031
돌멩이와 나 033
계란 한 개의 행복 035
박봉의 손길 036
마음의 달리기 037
중학교 진학과 자전거 038
탁구장의 시간 039
매점에서 040
시험 041
한밤의 기도 042
신발 043
사랑의 매 045
체육시간 047
형제들에게 050
형제들의 시간 053
그림자 속의 나 055
그땐 지리산을 059
나는 내려놓지 않았다 060
나의 길 062
교회 첫발 064
가족의 빛, 가족의 숲 067
첫 교직 생활 071
학교의 긴 숨 072
군산명화학교로 출근 073
난 묻지 않았다 074
부모님께 드리는 마음 076
특별한 마음 077
결혼 078
신혼 여행의 기억 079
첫 아들 출산 081
둘째 임신 082
맞추어 가는 길 083
같이 살고 싶으셨나보다 084
우리 형제의 가족들에게 085
뱀사골 나들이 088
그리고 웃었다 090
대학원 진학 092
사춘기 너와 나, 그리고 봄날의 약속 094
그리했더라면 098
미안하다, 너였기에 100
불빛아래 남은 우리들의 이야기 203
일탈을 꿈꾼다는 건 206
나는 달린다 106
승진을 생각하다 108
끝이 끝이 아니다 110
부딪힘으로 피어난 희망 111
나에게 은혜가 넘치지 않도록 113
첫 부임지의 기억 114
햇살 한 줌 116
남는게 시간, 피어나는 삶 117
부부심리 상담소 개소 119
다름을 품은 평화 121
보행기 122
고백교회는 나의 삶 124
매일 학교가는 아내 126
아내의 각방 요구 128
나를 위한 따뜻한 노래 129
눈이 절로 감겨 130
비와 더불어 131
식탁 떠나다 133
난 지금도 이렇게 웃잖아요 135
막걸리에게 빼긴 주도권 137
기도 138
우리는 무엇을 은혜롭다 하는가 140
필요한 만큼의 은혜만을 142
난 외롭지 않다 144
나 거거들랑 145
제2부. Again
내려놓음과 채움의 진정성 148
너 자신이 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 150
사랑은 이렇더라 152
내가 너에게 자주 못한 말들이 154
기도는 생활이야 156
너는 꽃이기도 하다 158
너는 너대로 아름답다 160
우리들의 항문 1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