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너머의 그대
〈시간 너머의 그대〉는 31세기, 더 이상 영과 혼을 지닌 인간이 존재하지 않는 세상을 상상하며 시작된 작품이다. 인류는 저출산과 기계화로 인해 결국 멸종에 이르고, 인간이 만들어낸 AI인간들만이 지구 위를 살아가게 된다.<br />AI인간들은 인간이 남긴 기억칩을 부여받아 각기 다른 삶을 살아간다. 인간처럼 스스로 감정을 느낄 수는 없지만, 기억칩 속의 기록 덕분에 그들은 마치 감정이 있는 존재처럼 행동하고 표현한다. 나는 이 설정 속에서, 인간이 사라진 뒤에도 인간의 흔적과 기억을 따라 살아가는 존재들이 어떤 모습일지를 상상해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