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그곳에 머물던 날에

그곳에 머물던 날에

저자
명문식
출판사
좋은땅
출판일
2016-05-05
등록일
2016-11-25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0
공급사
북큐브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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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황
  • 보유 1
  • 대출 0
  • 예약 0

책소개

밭에 나가 갖가지 채소를 가꾸어 마음에 드는 놈만 골라 수확한다. 그렇게 만들어진 묵정밭에는 이름 모를 꽃들이 머리를 내민다. 그 꽃들은 꽃자리에 얼룩을 남긴다. 얼룩으로 그린 그림은 홀로 욱신거리다 아문 자리만 남는다.
눈앞에 보이는 것이 달라졌다. 그곳에는 날 닮은 교복 입은 소년의 활기찬 모습도 보이고, 고향 산천이 그대로 남아 추억을 말한다. 푸르던 나뭇잎이 곱게 물들어 노랑, 빨강색으로 변한다. 나뭇가지에 작은 텃새가 날아와 앉을 때는 그냥 오더니 날아갈 때는 가지를 흔들고 우수수 낙엽을 선물한다.
퇴직 후에 생활 방식이 많이 바뀌었다. 삶이 깊어 갈수록 기다리는 행복도 달라진다. 낯선 사람과 눈만 마주쳐도 반가움이 따라온다. 마음이 머무는 길에 강아지풀이 손 흔드는 들길도 있고, 싱그러운 숲길도 있고, 혼잡한 인파를 헤쳐야 갈 수 있는 재래시장 길도 있다. 그 길을 걷다 지치면 낯모를 사람들과 목욕탕에 마주 앉아 그리움을 찾는다. 그래도 그리워지면 정겨운 풍광을 망막에 담는다. 망막에 찍힌 발자국을 되새김질하여 책장에 옮긴다.
그 발자취를 담아 제목을 ‘그곳에 머물던 날에’라고 했다. 『작은 만남 긴 여운』을 낸 지 5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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