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데르센의 선물상자
영혼이 마시는 샘물 안데르센 동화집!
안데르센은 스스로 아픔을 치유하려 동화를 썼다.
〈못 생긴 아기오리의 모험〉에는 구두수선공과 알코올중독자의 아들로 태어나 갖은 고생을 하다 성공한 자기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 있으며, 〈양철 병정의 뜨거운 사랑〉에는 평생 독신으로 살았지만 여러 여인을 짝사랑한 그의 마음이 녹아 있다.
그래서인지 안데르센 동화는 무척 아름답지만 어느 구절에선 마음 한구석을 아련하게 한다.
이제 안데르센의 선물상자를 열어보자. 12가지 이야기를 읽는 동안 쌀쌀한 세상에서 꽁꽁 얼어붙었던 마음이 따뜻하게 녹을 것이다.
미에 키스하던 아름답고 젊은 할머니 모습을.
“액자 한 귀퉁이에 걸어둔 월계관이 걸려 있었어, 월계관에는 잘 보이지 않도록 잎사귀 아래 검은 끈을 감아놓고 장례식 때 쓰는 검은 띠를 늘어뜨렸어. 젊은 화가가 며칠 전에 세상을 떠났거든. ” 〈놋쇠 멧돼지를 탄 소년〉 중
안데르센 동화는 슬프게 끝나는 경우가 많다. ‘놋쇠 멧돼지를 탄 소년’은 젊은 나이에 죽고 여인을 뜨겁게 사랑한 ‘양철 병정’은 벽난로에서 녹아버린다.
자기 삶이 평탄치 않았기 때문일 거다. 가난한 아버지, 알코올 중독 어머니와 사랑을 거부한 여인들 말고도 힘든 일이 많았을 테니까. 우리 인생도 그렇지 않은가?
안데르센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마음을 위로하는 힘이 있다.
많은 사람이 안데르센을 읽다 상처받은 아기오리를, 학대받은 소년을, 후회하는 전나무를, 아니 자기 자신을 만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