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파리
‘온갖 속된 것 투성이인 양지야! 어서 사라져라. 아무리 네가 풍경에 애정을 부여하고, 겨울파리에게 활기를 주어도 나를 우매하게 만들 수는 없을 것이다. 나는 너의 제자인 외광파(外光派)에게 침을 뱉는다. 나는 다음에 의사를 만나게 되면 항의를 할 것이다.’
햇볕을 받으며 나의 증오는 점점 고조되었다. 그러나 이 얼마나 <살고자 하는 의지>란 말인가. 양지 안에서 파리들은 계속 자신들의 즐거움을 버리려 하지 않는다.
-책 속에서-
겨울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