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재일한국인으로 살아야 한 울분과 분노, 그리고 3,000안타의 신화, 『일본을 이긴 한국인』. 1980년 5월 28일, 재일한국인으로서, 일본프로야구사의 불멸의 기록인 3,000안타를 달성한 저자의 자서전이다. 노력과 인내의 연속이었던 저자의 야구 인생을 되돌아보며, 재일한국인으로서 받은 고통을 되새긴다.
저자는 재일한국인으로서 받아야 한 울분과 분노를 말없이 품고 있다가 안타와 홈런을 때리게 되면 "내가 치는 홈런과 안타는 자랑스러운 우리 조선 동포를 차별하는 비열한 일본인들에 대한 시원한 복수다"라고 외쳤다. 그리고 일본으로의 귀화를 거부하고, 재일한국인으로 살아왔다.
이 책은 이처럼 당당하게 재일한국인으로서 살아온 저자의 야구 인생을 담담하게 그려내고 있다. 특히 오른손에 장애를 갖고 있었지만 의지와 노력으로 일본프로야구사에 3,000안타라는 전무후무한 불멸의 기록을 세우기까지의 여정이 감동스럽게 펼쳐진다. 곳곳에는 저자의 선수 시절의 사진을 담아냈다.
저자소개
저자 : 장훈
저자 장훈
1940년 6월 19일 일본 히로시마 오즈마치大洲町 현縣에서 아버지 장상정張相禎과 어머니 박순분朴順分 사이에서 2남 2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부모님의 고향은 경상남도 창녕이지만, 아버지가 먼저 도일度日하고 그 후에 어머니는 가족들을 이끌고 현해탄을 건넜다. 이때부터 장훈은 재일한국인이라는 멍에를 쓰고 살아가기 시작했다. 단바라段原 중학교 때에는 ‘조센진’이라고 놀리는 친구들에게 주먹을 휘둘러 ‘단바라의 깡패’라고 불리기도 했다. 당시 장훈은 야쿠자들과 어울리며 불안하고 암울한 시절을 보내고 있었다.
그는 어렵게 오사카의 나니와 상고浪華商에 들어가고 난 후 야구에 재미를 붙이면서 배트를 휘두르며 울분과 분노를 토해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1959년에 도에이東映 플라이어즈에 입단한다. 그리고 그해 4월 10일 일본 프로야구 무대에 데뷔한다. 그리고 23시즌 동안 일본 프로야구사에 숱한 기록을 남기고, 1980년 롯데 오리온즈에서 3,000안타라는 대기록을 달성하고 1981년에 은퇴했다.
장훈은 일본 프로야구에서 도에이 플라이어즈(1959~1972), 닛타쿠홈 플라이어즈(1973), 일본햄 파이터즈(1974~1975), 요미우리 자이언츠(1976~1979), 롯데 오리온즈(1980~1981) 등 23시즌 동안 활약하면서 출장 2,752경기, 타율 3할1푼9리1모, 안타 3,085개, 홈런 504개, 타점 1,676점, 득점 1,523점, 도루 319개, 2루타 420개, 3루타 72개, 끝내기 홈런 6개, 희생플라이 90개, 고의사구 228개 등 불멸의 기록을 남겼다. 또한 1967년부터 1970년까지 4년 연속 수위타자를 차지하고, 최고 출루율 9회(1962, 1964, 1967~1970, 1972~1974), 수위타자 7회(1961, 1967~1970, 1972, 1974) 등의 기록을 남겼다.
그는 ‘안타 제조기’라는 별명답게 프로 입단 첫해에 2루타로 안타 행진을 시작해서 1972년에 2,000안타, 1980년에 3,000안타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긴다. 특히 1970년의 타율 3할8푼3리는 당시 일본 프로야구 최고 기록이었다. 1959년 퍼시픽리그 신인왕과 1962년 퍼시픽리그 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그리고 1980년에는 대한민국 체육훈장 맹호장을 수상했으며, 1990년에는 일본 프로야구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었다.
역자 성일만
1957년 경북 대구에서 태어나 대구 대륜고등학교와 영남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했다. 1984년 한국일보에 입사하여 사회부를 거쳐 1985년부터는 일간스포츠 야구부에서 기자로 활동했다.
목차
1회 타격왕이 되기까지
붙어버린 손가락 008 | 왕짱을 만나다 010 | ‘마음의 공’을 품다 014 | 어머니의 조국 017
2회 야구 소년의 꿈과 현실
외야울타리의 개구쟁이들 021 | 주먹 때문에 거절당한 고등학교 024 | 고시엔 구장을 꿈꾸다 026 | 오사카 행 열차를 타다 030
3회 절망의 나날들
‘장훈용 도시락’ 033 | 해프닝으로 끝난 거인 입단 036 |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하다 039 | 뜻밖의 명령 041 | 야마모토의 우정 044 | 난생 처음 밟아본 고국 땅 047 | 치열한 스카우트 경쟁 051
4회 신인왕과 수위타자
첫 안타와 홈런을 때리다 054 | ‘꽃의 1959년 선수들’ 058 | 스기우라 징크스 060 | “내 탓이야, 가난 탓이야” 065 | 상품으로 받은 오토바이 067 | 역도산을 만나다 071 | 중절모를 눌러쓴 야구감독 075 | 좌익수 교대! 078 | 첫 사이클링히트를 기록하다 081 | 불타는 복수심 085
5회 우승에서 MVP까지
우승을 향한 전주곡 088 | 첫 스승, 마쓰키 코치의 조언 091 | 누가 MVP인가? 096 | 고마자와의 망나니, 우승을 거머쥐다 100
6회 수렁에서 탈출하다
끝없는 추락 105 | 감독은 외로워 108 | ‘장훈 시프트’ 110 | 브라질에 두고온 슬럼프 113 | ‘감동 거사’ 오스기 116
7회 4년 연속 수위타자를 차지하다
배트에 날개를 달다 120 | “도에이 벤치에는 감독이 두 명 있다” 124 | 브룸필드의 비밀 병기 128 | ‘10+51=3관왕=우승’ 132 | 사라져버린 투지 138 | 꼬마 야구팬이 준 충격 141
8회 다시 혼미 속으로
죽은 공명이 산 중달을 쫓다 143 | 5타자 연속 홈런 147 | 도에이 플라이어즈 시대가 끝나다 151 | 프로 입단 후 첫 번째 번트 154 | ‘타격의 신’에 오르다 156
9회 명문 자이언츠에 가다
17시즌 연속 100안타를 기록하다 161 | 정말 거인 유니폼을 입을 수 있습니까? 165 | 왕정치와 명콤비를 이루다 168 | 어둠 속에서 300번 스윙을 하다 174 | ‘승리를 부르는 OH포’ 177 | 시바타의 스포츠맨십 180 | 거인이 우승하다 184 | 젊음에 도박을 걸다 185 | “3번 왕정치, 4번 장훈” 189 | 구단이 내민 백지수표 193
10회 3,000안타를 향해
시력을 잃다 196 | 한ㆍ일 야구를 잇는 다리 199 | 롯데 오리온즈에 입단하다 204 | 3,000안타 고지를 정복하다 207
11회 나의 인생 나의 야구
23년이라는 긴장의 나날 213 | 아시아적인 야구를 위해 215 | 꼴찌에게 박수를 219
12회 내가 본 장훈 221
- 옮긴이의 말 2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