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청
이해와 공감을 바탕으로 사람의 마음을 얻는 지혜, 경청
이 책은 ‘듣는 사람’보다 ‘말하는’ 사람이 더 많은 이 시대와 우리 사회에 가만히 상대에게 귀 기울여 듣는 것이 얼마나 위대한 소통의 지혜인지 일깨워주고 있다.
저자는 보통의 대한민국 40대 전후의 직장남성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우리가 일상적으로 겪는 단절된 소통의 답답함을 현실적으로 접근시킨다. 직장과 가정이라는 삶의 터전에서 점점 더 주변인물로 소외되어가는 남성들이 늘어가고 있는 요즘, 이 땅에서 직장인으로, 남편으로, 아버지로 더불어 잘 살아가기 위해 꼭 한 번쯤은 귀 기울여야 할 삶의 자세를 전하고 있는 것이다.
온전히 한 사람을 이해하고 사랑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
얼마 전 이건희 회장이 선대 회장으로부터 물려받은 ‘경청’이라는 글귀를 다시 아들인 이재용 상무에게 전했다는 기사가 있었다. 이건희 회장은 ‘경청’을 통해 변화의 시기에 생존하고 성장하려면 조직의 어느 위치에 있든 상관없이 모두가 귀를 열고 배워야 한다는 진리를 다시 한 번 강조한 것이다.
일상 속에서 우리는 무수히 많은 남의 말을 듣는다. 하지만 그 가운데 기억하는 것은 얼마나 되는가! 상대방의 말을 끊지 않고 몇 초나 참을 수 있는가? 남의 일을 나의 일로 받아들이지 않는 대화는 그 자체가 불필요한 것이다. 우리는 종종 나와 생각이 다르거나 마음에 들지 않는 말을 하면 마음의 귀를 닫고 그냥 들어주는 척하고 있는 자신을 쉽게 발견할 것이다. 다만 예의라는 허울을 쓰고 겉으로는 웃으면서도 속으로는 ‘도대체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건지…. 안 되겠군. 다시는 상종하지 말아야겠어’ 라며 마음속으로 이미 타인에 대해 결론을 내린다.
그러나 경청하지 않는 태도는 단순히 이야기를 ‘흘려들음’에서 끝나지 않는다. 이는 온전히 한 사람을 이해하거나 사랑할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박탈하며 살아가는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서로 경청하지 않으면서 나만은 다르게 대접받기를, 나만은 타인에게 이해받기를 우리는 얼마나 절실하게 갈망하는지 모른다. 저자는 자신이 타인에게 이해받기를 원한다면 우선 타인의 진심을 들으려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이번 <경청> 북세미나를 통해 자기 마음속 편견과 고집을 잠시 비우고 다른 사람의 말에 귀 기울일 때 비로소 상대와 허심탄회한 대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작지만 소중한 교훈에 귀 기울여 보았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