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모파상 대표 단편집

모파상 대표 단편집

저자
기 드 모파상
출판사
북세븐
출판일
2017-12-28
등록일
2018-08-02
파일포맷
AUDIO
파일크기
2KB
공급사
우리전자책
지원기기
PC PHONE TABLET 프로그램 수동설치 뷰어프로그램 설치 안내
현황
  • 보유 1
  • 대출 0
  • 예약 0

책소개

며칠 동안을 계속해서 패잔병들이 시내를 지나쳐갔다. 그것은 이제 군대가 아닌, 대열 흩어진 무리에 불과했다. 길게 자란 더러운 수염에 누더기가 된 군복 차림의 군인들이 깃발도, 대열도 없이, 맥없는 걸음으로 걸어갔다. 누구라 할 것 없이 녹초가 되어 무엇을 생각하고 마음을 정할 기력조차 없어져서 그저 습관적으로 걷고 있었는데, 그러다가 걸음을 멈추기라도 하면 그대로 쓰러질 것처럼 보였다. 그 중에서 한층 눈에 띄는 것은 하인을 두고 살며 편히 지내다가 갑자기 징집되어 짊어진 총조차 무거운 듯해 보이는 남자들과, 무서움도 잘 타지만 금방 열중하기를 잘하여, 철수할 때와 마찬가지로 공격할 때에도 재빠른 행동을 보이는 나이어린 유격병들이었고, 그 가운데 붉은 바지를 입은 사람들도 드문드문 보였다. 아마 큰 전투에서 산산이 흩어진 어느 사단의 패잔병들인 듯했다. 또 각양각색의 보병들 틈에 끼어 걸어가는 음울한 표정의 기병들도 보였고, 때때로 보병의 걸음을 겨우겨우 따르고 있는 특수 기병대의 반짝이는 방독면도 보였다. 그 위를 이어 ‘패전자의 복수자’ ‘무덤의 시민’ ‘결사대’ 따위의 영웅 스러운 이름을 가진 의용군 무리가 마치 비적과도 같은 모습을 하고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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