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세계관과 현대사상
25만 부 이상 판매된 기독교 세계관 분야의 고전. 1980년대에 한국 교회에 기독교 세계관 열풍을 몰고 온 이 책은, 1995년에 뉴 에이지, 마르크스주의와 세속적 인문주의 항목을 추가한 개정판이 출간되었고, 2007년의 확대개정판에서는 포스트모더니즘을 추가하였을 뿐 아니라 그 동안 제기되어 온 독자들의 질문과 의견을 반영하는 저자의 성찰과 기존 현대사상에 대한 보완 작업을 포함하였다. </br></br>특히 저자는 이번 개정판에서 세계관을 새롭게 정의하고 있는데, 첫째, 세계관을 “일련의 전제들”로 정의한 입장에서 “하나의 결단, 곧 근본적인 마음의 지향”을 뜻하는 것으로 그 초점을 바꿈으로써 인간 지성이 지닌 전(前)이론적 뿌리를 더 강조하였다. 둘째, 세계관이 표현될 때 일련의 전제로뿐 아니라 이야기의 형태로도 나타난다는 점을 인정하였다. 셋째, 세계관의 가장 깊은 뿌리는 “참으로 실재적인 것”(궁극적 실재)을 무엇으로 보느냐 하는 문제임을 더욱 명시적으로 주장하였다. 넷째, 어떤 사람의 세계관을 실질적으로 평가할 때 당사자의 행위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밝혔다.
반지성주의 문화와 근본주의 신앙이 득세했던 환경에서 자란 저자는 대학 시절 IVF를 만나 밀도 높은 성경 공부와 지성 훈련을 받았다. 이를 통해 지성이 하나님을 섬기는 데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고 이후 오롯이 지성의 제자도를 걸어 왔다.
콜롬비아 주 미주리 대학에서 영문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후, 미국 IVP 편집장으로 일하며 프랜시스 쉐퍼의 주요 책들을 편집·출판함으로써 영미 복음주의 운동의 확산을 주도해 왔다. 그는 IVP 편집 자문으로 지성을 통해 복음을 변증하는 사상가이자 포스트모더니즘을 비롯한 세계관 ·문화 전문 강사로 자리매김 하며, 미국과 유럽을 포함한 전 세계의 캠퍼스를 오가며 강의와 세미나를 통해 기독교 세계관 운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저서로는 1980-90년대 우리나라 기독교 세계관 운동의 불을 지핀 그의 대표작 「기독교 세계관과 현대사상」, 「지성의 제자도」 외에 「홍길동, 대학에 가다」, 「코끼리 이름 짓기」(이상 IVP), 「시편으로 드리는 기도」(아가페출판사), 「어떻게 천천히 읽을 것인가」(이레서원), 「비뚤어진 성경 해석」(생명의말씀사), 「지식건축법」 등 지성과 영성의 균형적 통합을 위해 집필된 책들이 소개된 바 있다.